기생충
오늘 날 사회 계층의 상중하를 막론하고 몸에 기생충을 소유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
미국인의 경우 6명중 5명은 기생충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의 어느 나라보다 환경과 생활, 개인건강에서 위생적으로 깨끗하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중산층 미국인들이다. 그들의 도도한 자존심과는 상관없이 그들의 타액, 손발, 오장육부 등 머리에서 발끝까지 검사해 보면 거의가 기생충에 감염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2년간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검사해 본 결과 거의 6, 70%의 사람들이 최소한 한가지씩의 기생충에라도 감염되어 있었다. 기생충은 눈에 보이지 않는 종류가 더 많고, 몸에 즉각적인 피해를 주지 않는 기생충도 많다. 설령 몸에 병을 일으킨다해도 피해를 주는 속도가 너무 느리기 때문에 사람들은 기생충 때문에 병이 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눈에 잘 보이지도 않고 병을 일으키는 속도가 느리다고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니다!
만일 식탁이나 밥 그릇 속에 개미나 바퀴벌레, 또는 파리가 빠져있다면 사람들은 당장 어떤 반응을 보일까? 눈으로 확인된 이상 그 밥을 계속 먹고싶은 생각이 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구토증을 일으킬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몸 속의 기생충은 어떠한가? 크기로 따지면 현미경으로만 확인되는 것에서부터 7, 8미터, 심지어는 10여 미터에 이르는 것들도 있다. 어떤 기생충은 우리의 몸 속에 칭칭 감겨있어 혈관이나 림프관과 혼동되기도 한다. 또 어떤 기생충들은 수명이 15년에서 30년에 이르는 것들이 있다. 그러면서 날마다 우리의 영양분을 빨아먹으며 조용히 살아가기 때문에 우리는 아무렇지 않은 듯 기생충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설령 기생충들이 병을 일으킨다해도 너무 오랫동안 함께 지내다 생기는 것이라 설마 기생충이 병을 일으켰다고 생각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기생충의 입장에서는 다행인지도 모른다.
기생충이란 우리의 몸 안팎에 살며 자신들의 생존을 위한 영양분을 우리에게서 취해가는 생명체들이다. 크기와 위치에 상관없이 우리의 몸을 이용해서 살아가며 해를 끼치는 것들은 모두 기생충에 속한다. 기생충은 소장이나 대장에만 사는 것이 아니다. 간, 뇌, 폐, 몸통, 피부와 근육사이, 혈액 속 등 인체의 어느 부분에도 기생충은 있다. 현미경으로 보이는 것을 포함해서 기생충의 종류는 약 120여 종류가 있다(바이러스와 박테리아는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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